자작시

나무는 알까??

산향김포 2010. 11. 11. 16:55

나무는 알 까 ??

산향

나무는 알까?

한몸 인줄 알던 가지를 놓고

세월에 밀려 떠나는 낙엽의 마음을!

 

나무는 알까?

깍지손 보다 다잡았던 손 놓고

바람에 밀려 떠나는 낙엽의 마음을!

 

나무는 알까?

떠남을 감당 못하여 멀리 못가고

뿌리 근처에 머무는 낙엽의 마음을!

 

나무는 알까?

긴 겨울에 뿌리조차 추울까

대지를 덮고 있는 낙엽의 마음을!!

 

나무는 알까?

제 몸 썩혀 나뭇가지로 다시 오르는

낙엽의 마음을!!

 

 

낙엽은 알까??

바람 따라 떠가는 잎을 보며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우는 나무의 맘을??

 

낙엽은 알까?

보내고 싶지 않으나 떠나는 잎을 보며

바람소리속에 섞여 우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은 알가?

보고파 눈물 흐를까

봄까지 눈 감고 있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은 알까?

다시 부는 바람에 발치에 나뭇잎 안보일까

온몸으로 바람 막아서는 나무의 마음을!!

 

 

낙엽은 알까?

떠난 잎이 하도 그리워

그 잎 닮은 새잎을 키우는 나무의 마음을 !!

 

 

 

                           2010년 11월 11일 바람에 시달리는 낙엽과 나무를 보며

                                                 주님 중심으로사는 성도, 성도만 생각하는 주님의 마음은 더 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