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지 않을 꽃

산향김포 2006. 6. 5. 09:02
 

지지 않는 꽃

                                 산향

시간이 밟고

바람이 밟아

꽃잎이 땅에 누웠다


이제 쉬려나 보다

겨울부터 망울안에서

몸부림치며

봄을 만들더니


바람에 밟히고

시간에 밟혀

땅에 누웠다


꽃잎되어

내가 누울 때는

그 나라에서

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나리라.



2006년 6월 5일 아침 바람에 떨어진 꽃잎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