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고향
산향김포
2019. 1. 20. 17:01
고 향
산향 2019 01월 20일
고향이 나의 고향이 아니다
내가 보낸 타향살이 동안
누군가의 고향이 되었다
고향 그 곳에 뿌리를 두었어야 하는데
그 곳엔 마음만 두고 떠난 탓에
빈자리 그 곳에 뿌리내린 그의 고향이 되었다
떠난 후의 시간은 공간과 같아 멀어지고
그 곳에 뿌리 없으니 당기는 끈이 끊어졌고
마음만 고향을 서성인다
뿌리는 아니어도 내가 비비댈 무엇이 있을까
거렁뱅이 기웃대듯
고향이라는 낮선 타향을 기웃대며 서성인다
이젠 시선을 바꿔 본향을 보자
갑도 지난 이제 갈 곳은 뿌리 없는 고향이 아니다
내 명줄의 근원이 계신 곳
날 반겨 주실 이 계신 곳
인생의 결승 테이프를 끊도록 달려갈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
그 곳으로 시선을 바꾸자
타인의 고향을 지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