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난 고향을~

산향김포 2006. 12. 25. 09:30
 


<난 고향을 ---->

                          글/산향


난 고향을 떠났습니다.

내 마음으로 떠난 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으로 떠난 것도 아닙니다.


그 어린나이에

삶이 나를 떠밀었습니다.


돌아오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돌아가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삶의 그물에 걸렸습니다.

떠날 땐 어른들의 그물에 걸려서이지만

이젠 내 그물에 걸려 있습니다.


아무도 팔다리를 잡는이 없지만

아무도 길을 막거나 웅덩이를 파지도 않습니다.


고향에서 칼을 가는 에서도 없습니다.

가면 안 된다는 율법도 없습니다.


마음은 하루에도 ---

아니 시시 때때로 찾아 갑니다.


몸은 고향을 갈수 있을지

몸담을 초가를 찾을 수 있을지

그런 날이 언제쯤 올지


그냥 소망입니다.



2004년 1월 31일   미역국을 먹다 보니 고향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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