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잘 웃는 아이가 잘 자란다

산향김포 2013. 8. 28. 08:47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발달촉진제는 웃음

박성연 원장의 달콜새콤 맛있는 육아

 

저는 매일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많은 엄마들과 아빠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많은 가족을 만나지만 가족마다 확실히 구별되고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웃음입니다.

상담을 할 때 참 잘 웃는 아이를 보면 엄마도 참 잘 웃습니다.

웃는 사람을 보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울효과라고도 하지만 웃음은 기분 좋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헤헤, 까르르, 하하하, 호호호" 입을 크게 벌리고 해맑고 웃는 아이만큼 행복을 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빠에게 긍정의 힘을 발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웃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웃음은 행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웃음은 당신에게 호감과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웃음은 당신에게 긍정의 언어를 전합니다.

그래서 웃음은 사람의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 엄마와 아빠는 서로 눈빛만 봐도 그렇게 좋아서 웃었습니다.

똑같이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보면 그렇게 좋아서 웃습니다.

환하게 웃는 아이와 부모를 상상해보세요? 그냥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합니다.

 

저는 치료사를 채용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웃음입니다.

잘 웃는 치료사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방법은 제가 가르쳐주면 되니까 연예인처럼 이뻐도 잘 웃지 않는 치료사보다 평범하지만 잘 웃는 치료사를 뽑습니다.

그래서 치료수업시간은 재미있고 시끄럽습니다. 어쩌면 그런 부분 때문에 치료를 잘하는 곳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치료를 오래하다 보니 잘 웃는 아이가 예민한 아이보다 말이 늦어도 인지가 늦어도 치료의 진전은 훨씬 빨랐습니다.

이것은 웃음이 언어발달과 인지발달, 정서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웃음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지능에 얼마나 좋은지는 아주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웃음의 힘을 간과하고 지나갑니다.

 

현명한 육아법도 좋고 아이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칭찬과 격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아주 많은 경험과 자극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회성을 좋게 하기 위해 문화센터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키즈 카페에서 친구들과 놀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쉽게 모든 자극을 촉진시켜줄 비법은 웃음입니다.

잘 웃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발달이 좋아지고 창의력이 좋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집니다.

웃음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발달촉진제입니다.

웃음이 많은 아이로 키우는 것은 간단합니다.

 

첫째, 엄마 아빠가 먼저 많이 웃으세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세상은 바로 부모입니다.

눈만 마주치면 엄마랑 아빠가 방긋방긋 웃습니다.

아이는 느낍니다. 사람을 볼 때는 웃는 거라고 그냥 받아들입니다.

아주 큰 초등학생이 되어도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바라보며 웃어주면 아이는 참 행복해 합니다. 그 미소 속에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향해 먼저 많이 웃어주세요.

 

둘째, 스킨십을 많이 하세요.

아침에 일어날 때 활짝 웃으며 꼬옥 안아주면 아이는 참 행복해 합니다.

손을 잡고 걸어가면 아이는 부모의 큰 손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잘 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아이는 마냥 미소짓습니다.

잠자기 전에 잘자라고 뽀뽀해주면 아이는 아주 편안히 잠이 듭니다.

사랑을 가지고 스킨쉽을 하면 그냥 웃음이 납니다.

날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아서 마냥 웃음이 납니다.

 

셋째, 아이와 짧아도 진하게 놀아주세요.

아이들은 몸으로 놀아주면 쉬지 않고 웃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뭐가 좋은지 그냥 "잡으러 간다"라고 그 말만해도 까르르 넘어갑니다.

그리고 꼭 몸으로 놀지 않아도 개그콘서트 유행어 한마디에도 까르르 넘어갑니다.

아이에겐 함께하는 느낌만으로도 웃게 합니다.

잊지 마세요!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똑똑하고 사회성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많이 웃는 아이로 키우세요. 그러기 위해서 많이 웃는 부모님이 되세요.

 

*칼럼니스트 박성연은 내 아이와 사랑에 빠지는 달콤한 방법 10가지의 저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다. 임상 16년 차 언어치료사로 서울언어치료센터 원장과 서울소아청소년발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해 부모상담과 언어발달 자문을 하기도 했다. 문화센터 발달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발달놀이 강의와 해피육아법을 강의해왔으며 부모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육아에서 벗어나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 콤플렉스를 버리고 아이와 연애하는 엄마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육아형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