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매화 향
글 / 산 향
안개 인가?
바람 인가?
온몸을
감아드는 향
비탈에서
골짜기에서 터져 퍼진다.
섬진강보다 넓고 깊은
강되어 흐른다.
강하지 않아서 좋다
부족하지도 않아서 좋다.
눈에 보임보다
몸에 느낌이라서 더 더 좋다.
애인 같은
아내와 함께여서
더욱 좋다.
2004년 3월 19일 섬진강 강가의 매화농원의 매화축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