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나물(자작시)

산향김포 2005. 6. 25. 04:24
봄나물


               글/산향


솜털 송송
꽃다지
가슴에 노오란 꽃 품었다

잎만 한 방석
냉이
뿌리 없이 봄을 깐다

뿌리는 하나
또 하나
덤불 같은 콩나물
손이 덥석 간다

노란 꽃
진한 향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냥 봄나물
달맞이꽃

빠알간 잎줄기 쏘옥
땅속엔
보기보다 큰
알뿌리 달랑
달래

아내와 캔
사랑
한 바구니.

2004년 3월 12일 아내와 함께 봄나물을 뜯고와서 적어 두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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