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마음은

산향김포 2005. 6. 12. 04:28


마음 은!

 


계곡물은 아래로 흐르는데

마음은 거슬러 올라

고향을 찾는다.


산새 깃을 잡으며

안개 허릴 움키며

부르는 이 없는

골짜기 능선을 넘는다.


흐르던 물 고인 듯

마음의 고향은

어제의 모습인데

 

쌓인 낙엽이 하도 많아

발걸음이 헛놓인다.


안개 이는 고향은

마음조차 

낮 설기만 하다.

  


             200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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