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

낮선이 방문

산향김포 2017. 2. 25. 11:57

낮선이 방문

 

예배중 준 이층 앞머리에 낮선이가 보인다

술에 취한 젊은 여인

옆에 있는 힌머리 원로 장로님께 말을 붙인다

저 교회 처음 와 봤어요

그런 그의 목소리가 속삭임이 아니고 평소의 대화 정도크기의 소리이다

주변에서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린다.

술이 그 여인의 감각을 둔하게 만든 탓에 주변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

그리고 또 말을 건다.

저 앞에 저 분은 누군데 저렇게 떠들어요?”

역시 목소리 크기는 주변에서 다 들을 정도다

장로님은 속삭임으로 답을 한다.

목사님이십니다. 조용히 말하셔요

주변에 있는 분들이 다시 돌아보며 대 놓고 눈총을 준다.

이전에 한번 눈살을 찌푸려 주었는데 여전히 떠드는무신경을 알고는 이젠 대놓고 싫어하는 눈치를 준다.

술이 취했어도 그 눈치는 알아본다.

자신이 이방인이고 이들이 자신을 반기지 않음을 알게 된다.

혹시라도 자신을 반기는 이가 있을까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일어나 나간다.

그의 행동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무도 잡지 않고 따라 나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예배의 방해자(?)가 없어져서 다행이라는 표정들이다.

누가 받는 예배이고 누가 드리는 예배인가?

왜 그는 그 예배의 이방인인가?

누가 그를 그 예배의 이방인으로 정하였는가?

언제부터 예배는 그런 이들을 밀어내게 되었는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에 그런 이들이 끼면 안 되는가?

 

그는 어떤 강도를 만나 술에 취했을까?

그는 왜 취한 몸으로 교회를 찾아 왔을까? 그 것도 생전 처음으로??

그는 어떤 도움이 필요 했을까??

 

교회는 왜 그를 품어 주님을 만나게 하지 못했을까?

목사는 예배인도중이니까 그렇다 쳐도

장로들도, 권사들도, 집사들도, 부교역자들도

하긴 다 하나님이 우선이고 예배와 말씀 듣는 것이 우선이니까 그랬겠지??

 

그렇다면 주님의 마음으로 본다면 어떨까?

예배당까지 왔는데 비록 술이 취했어도 교회중에 왔는데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바디매오가 주님 부르는 소리는 주님이 들으셨는데

그 술 취한 여인은 주님을 부르지 않았는가?

아니면 예배자들이 그 여인을 주님께 가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닌가?

 

주님 마음을 주셔서 만사를 주님의 마음으로 보게 하소서 아멘!!

 

10:30-3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33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35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가로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 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36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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