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지 않을 꽃

산향김포 2006. 12. 24. 18:54
 

지지 않을 꽃

                      산향

 

시간이 밟고

바람이 밟아

꽃잎이 땅에 누웠다


이제 쉬려나 보다

겨우내 망울안에서

봄을 향해 몸부림터니


바람에 밟히고

시간에 밟혀

땅에 누웠다


꽃잎 되어

내가 누울 때는

그 나라에서

지지 않을 꽃으로 피어나리라.



2006년 6월 5일 아침 바람에 떨어진 꽃잎을 보며

 

 

 

지지 않는 꽃

                                                  산향


    시간이 밟고 
    바람이 밟아 
    꽃잎이 땅에 누웠다


    이제 쉬려나 보다 
    겨울부터 망울안에서 
    몸부림치며 
    봄을 만들더니


    바람에 밟히고 
    시간에 밟혀 
    땅에 누웠다


    꽃잎되어 
    누운 님  
    그 나라에서 
    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나리


                   2006년 6월 5일 떨어진 꽃 잎을 보며  현충일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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